PANTAS TANTAN

PENTAS+TANTAN 전
(TAN-스페인어:소리,울림,반향, 한글: 탄탄하다...바탕이 튼실하여 흔들릴 염려없이 미더움)

전시기간: 2014년 6월 25일 ~ 9월 30일까지

전시참여자
김규학,김정란,김종정,문수만,박현정,이영준,이종숙,유순희,황제성(9명)
전시서문

PENTAS는 원래 각기 다른 개성과 감성을 지닌 다섯 명의 작가들이 ‘열린 에너지의 극대화’를 표방하며 모인 미술작가 모임이었다. ‘PENTAS’는 PENTA(다섯)와 SOUL(영혼)을 합친 말로, 그 명칭은 다섯 명의 작가와 그들의 예술적 에너지가 창출되는 방향과 공간을 지향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임이 ‘열린 에너지의 극대화’를 표방하는 만큼, 지금은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작가들을 끌어들이며 창조적 만남과 교류를 통해 그들의 창조적 지평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사회적 관심이나 예술적 취향 혹은 주의(主義/ -ism)를 표방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동시대의 화풍이나 예술 감각, 혹은 미적 취향에 스스로의 개성이나 감성이 함몰되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거부한다. 따라서 어떤 대중적 혹은 관념적 취향에 스스로의 개성과 감성을 구속시키지 않는다. 주류의 취향을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대중성에 영합하고 싶은 안일한 창작활동을 거부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확장과 태도가 주류 예술의 관념이나 취향에의 영합을 거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주의(主義/ -ism)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들의 관심 밖이다. 지금은 그저 내면의 자발적 개성과 감성을 구속하는 모든 힘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것뿐이다. 자신의 개성과 감성 그 자체가 스스로의 창작활동을 자극하고 격려하는 에너지가 되도록, 스스로의 개성과 감성을 존중하면서 자유롭고 당당하게 표현하고자 모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작품은 동일성을 지향하지 않는다. 표현도, 생각도, 감성도. 대상도 다 다르다. 그저 서로가 가진 창조적 에너지와 모습으로 서로의 개성과 감성을 보여주고자 할 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미적 공간을 확장하고, 그 공간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자신의 감성과 개성을 존중하듯이 타인의 개성과 감성을 존중하며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작가들은 자신의 개성과 감성에 충실하면서 타인의 감성과 소통할 수 있는 주제와 공간, 그리고 소통의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이 대중과 유리된 채 각자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활동만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중과 공감하기 위해 그들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한다. 현대사회가 개성과 감성이 존중받는 사회라고는 하지만, 사실 우리사회는 몇몇 유명인의 개성과 감성만이 존중받고 소비될 뿐, 이름 없는 개개인의 그것은 철저하게 잊히고 묻혀버리는 역설적 사회이다.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졌으나 정신적으로 더욱 피폐해진 오늘의 사회 현실을 꼭 빼닮았다. 이러한 사회 안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개성과 감성을 지키고 표현하는 일 자체가 더욱 힘들어진다. PENTAS의 활동은 바로 그것을 극복하고자 한다. 주류를 좇아가지 않으면 소외되는 사회, 사회적 주류에 속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개성과 감성을 포기해야만 살아남는 시대에, 오히려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존중하고 격려하고자 한다. 그 에너지가 모이고 활동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스스로의 실천이 잊히고 소외되기 쉬운 개인,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함몰되어 흘려가는 이름 없는 개개인의 감성과 개성을 살려내는 일이자 그들과 소통하는 실천이라 생각한다.

   9인의 개성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에서는 개개인의 감성과 개성을 살려내려는 작가들의 자유의지와 에너지와 열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조형적 감성과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한 기본색과 형태의 조형적 배치, 극사실주의 방법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경이로움을 창조하려는 시도, 독창적이고 고유한 조형언어를 만들고 이를 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끊임없는 시도 등에서 각자의 열정과 풍부한 감정을 통해 살아나는 자유의지의 구현을 엿볼 수 있음은 물론, 자연의 감성적 표현, 시간의 향기, 끝없는 순환, 그리고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 등 작가 각자가 추구하는 절대적 내면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식,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과 표현은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그 다름 자체를 즐기고 표현한다. 서로 다른 주제, 다른 내용, 다른 대상, 다른 화풍으로 작업을 하지만 그들의 마음 안에는 늘 개개인의 개성과 감성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자유롭게 만나는 세상을 꿈꾸는 자아가 있다. 그리고 그 자아는 그 꿈을 같이 꾸자고 한다. 한때 소박하지만 즐겁게 같이 꾸었던 꿈의 추억으로, 우리가 살았던 시대정신으로, 그리고 한때 꿈꾸었으나 잊어버린 꿈의 모습을 되살리며 한번 만나보자고 한다. 만나서 서로의 감성을 나누어보자고 한다. 그리고 서로의 개성과 감성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면서 소통하는 세상으로 날아보자고 한다.

 수억 년 전 시간의 흔적을 찾아 미래를 캐던 곳, 우리의 삶과 정서가 남아있는 정선, 그곳 함백산 자락에 세워진 창조의 공간 삼탄 아트마인에서, 이렇게 9인의 역량 있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광용(시인/영문학박사/수원여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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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아트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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