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소집품을 바탕으로 문화전시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명을 대중에게 선사하는 그는 문화 CEO나 다름없습니다. 그를 통해 아프리카의 감성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었고, 그가 매만진 소품들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빛냈습니다. 유명세를 넘어 문화 CEO라는 호징을 차지한 최초의 컬렉터로 자리 잡은 (고)김민석, 그러나 그의 처음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방황하는 청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고, 살 길을 찾아 건너간 미국에선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습니다.
그때 지쳐가던 청년 (고)김민석의 가슴을 사로잡은 것 그것은 바로 각국의 오래된 물건들이었습니다. 가진 것을 다 털어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 물건들은 (고)김민석을 수집광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수집은 어느새 그의 취미가 아닌 일상이 되고, 마침내 작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생길수록 여행은 늘어갔고, 그 여행의 끝에는 늘 그의 안목을 거쳐 거듭난 수집품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는 더 이상 가난한 수집가가 아닌 문화 CEO로 전 세계의 문화를 가슴에 안은 행복한 청년의 사내가 되었습니다.